28편 회복 중의 고백 – “책, 멀어진 지식의 친구”
이제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매일 추워서 집 보일러를 따뜻하게 틀었는데, 이제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밖을 보니 사람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집 근처에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저도 이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때가 왔나 봅니다. 집 옆에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집에 오는 … 더 읽기
이제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매일 추워서 집 보일러를 따뜻하게 틀었는데, 이제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밖을 보니 사람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집 근처에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저도 이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때가 왔나 봅니다. 집 옆에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집에 오는 … 더 읽기
브로카 실어증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더 알아볼수록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브로카 실어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 옆에 있는 베르니케 실어증에 대해서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두 가지 외에도 다른 실어증이 많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브로카와 베르니케 실어증이 가장 관련이 있다고 하니 더 깊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또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뭇거리게 됩니다. ‘더 … 더 읽기
저는 브로카 실어증에 가깝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그렇게 말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이 ‘브로카 실어증’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해해서 뭘 어쩌라는 거지?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곧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고, 회사에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 더 읽기
많은 사람들이 계속 저에게 말을 건넵니다. 제가 말을 하는 것 같긴 한데,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말을 했다고 하는데… 고맙습니다. 제가 브로카 실어증과 베르니케 실어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내는 친절하게도 “이건 브로카 실어증이고, 이건 베르니케 실어증이야” 하고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 저는 “응, 이해했어~ … 더 읽기
2024년 2월부터 태형 형님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처음 만났으니,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3년 12월 20일부터 병원에 입원해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살아났다는 소식을 들으며 저를 찾아와 준 사람들 중 한 분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저를 만나러 와주었지만, 태형 형님은 정말 꾸준히 연락을 주고 만나주셨습니다. 2024년 2월 이후로 거의 매달 … 더 읽기
집에 있으면서 종종 사람들이 연락을 해옵니다. 그들과 만나러 갈 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내도 함께 와야 합니다. 저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이 오셔서 지켜보시거나 아내가 제 상태를 기록하고 옆에서 봐주어야 합니다. 저는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커피잔 하나를 들어 올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쏟아버릴 … 더 읽기
추웠던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얼어붙었던 세상이 녹아내리듯, 제 마음도, 제 눈도, 그리고 제 머리도 조금씩 나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계절이 변하듯 저의 삶에도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빠가 저를 도와주러 오십니다. 앞으로는 월요일에는 장모님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아빠가 저의 회복을 돕기로 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 이렇게 가족들의 도움을 … 더 읽기
오늘부터 청소를 시작하려 합니다.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주변 정리가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청소를 잘 못하더라도, 이제는 스스로 해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청소를 하려고 하니 막막합니다.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하지?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 뭘 먼저 해야 할까?’ 생각에 잠겼습니다. ‘음… 나는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청소를 해야 하는 거지? 어떻게 해야 할까?’ 의문이 꼬리에 … 더 읽기
따뜻한 마음이 없다면 아마 저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제가 다쳤을 때, 처음에는 여느 다리 부상처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머리는 달랐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면 모든 생각이 사라집니다. 사람들은 제게 “엄마를 생각해라”, “아내를 생각해라”, “아들을 생각해라” 같은 말을 건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제 마음은 아무것도 느낄 … 더 읽기
집에 돌아와 조금씩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알려준 여러 가지 학습들을 준비하며 따라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답답함은 여전합니다. 언제쯤 다시 예전처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다리를 다쳤을 때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뼈가 부러지면 시간이 약이 되듯, 머리도 그럴 거라고 믿었던 거죠. 하지만 점차 깨달았습니다. 이건 일반적인 회복과는 완전히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