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카 실어증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더 알아볼수록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브로카 실어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 옆에 있는 베르니케 실어증에 대해서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두 가지 외에도 다른 실어증이 많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브로카와 베르니케 실어증이 가장 관련이 있다고 하니 더 깊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또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뭇거리게 됩니다. ‘더 공부하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될까? 맞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다가도, 이내 ‘아니야, 더 공부하자!’ 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병원에 갔을 때, 어떤 날은 유독 공부가 잘됩니다. 그럴 때는 기분이 더 좋아지고, 잊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대로 계속 공부하면 금방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너무 기쁩니다.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를 정도입니다.
병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음… 나도 이제 거의 끝나가는구나. 얼마 남지 않았어… 화이팅!’ 이런 긍정적인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베르니케 실어증 (Wernicke’s Aphasia)
베르니케 실어증은 뇌의 베르니케 영역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언어 장애입니다. 이 영역은 주로 언어 이해 능력을 담당합니다.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는 브로카 실어증 환자와는 반대로, 말을 유창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 말의 내용이 의미가 없거나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마치 말을 물 흐르듯이 하지만, 정작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본인도, 듣는 사람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언어 이해의 어려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 유창한 발화: 문법적으로는 매끄러워 보이지만, 의미 없는 단어나 문장을 사용하고, 비정상적인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를 신어조어라고 합니다).
- 반복 능력 저하: 들은 단어나 문장을 따라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함: 자신이 하는 말이 비논리적이거나 틀렸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 브로카 실어증에 더 가깝다고 하지만, 언어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어 베르니케 실어증의 특징도 일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가지를 모두 아는 것이 저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