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편 회복 중의 고백 – “집,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마음”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 왔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장모님, 장인어른까지,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아빠가 집에 돌아왔다는 사실에 너무나 신이 났습니다. 제가 얼마나 크게 다쳤었는지,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빠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뻐합니다. 그동안 크리스마스 때 함께 놀아주지 못했던 것이 … 더 읽기

17. 회복 중의 고백 – “삶의 기적을 선물해준 크리스마스”

그날은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온, 무척 추운 날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추위를 많이 타지만, 그날은 유독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밥도 먹고 게임도 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는데, 아이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게 말을 하고, 이내 말조차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이거 엄마한테 이야기 해줘.” 그렇게 말하고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말 아들들이 저를 살렸습니다. … 더 읽기

16. 🏠 회복 중의 고백 – “처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

처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문득, 집에 대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똑같은 집. 그리고 그날도 똑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마지막 출근일이자, 내가 병원으로 실려가기 전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아빠가 이상한 말을 해요.” “아빠가 말을 잘 못 해요.” 그리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병원에 가야 해요.” 사실 그날, 저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말도 흐리고, 행동도 어색했을 것입니다. 생각이 흐려지고, … 더 읽기

15. 🌳 회복 중의 고백 – “집으로 돌아오고, 조용한 나무를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내 집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기쁩니다.부모님도 함께 계시고,그동안 못 봤던 아들들도 다시 만나니 정말 좋습니다. 한동안 떨어져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그래서인지 지금의 이 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과일도 함께 먹고,웃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장인어른도 저를 보며 이런저런 걸 궁금해하시고,저도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인지 종종 궁금해집니다.그런데…좋습니다.정말 좋습니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문득 제 머릿속에 어떤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 더 읽기

14. 회복 중의 고백 – “장모님의 파티,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

장모님께서 저를 위해 작은 파티를 열어주셨습니다.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제가 병원에 있는 동안머리가 짧아진 걸 잊고 있었는데,집에 오고 나니그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왔습니다.“아, 내 머리가 이렇게 짧아졌구나.”병원에 있을 땐 신경 쓸 여유조차 없었는데,이제는 그런 것들도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은 역시 사회적인 존재인가 봅니다. 장모님께서 풍선으로 예쁘게 장식도 해주셨고,그 마음이 참 고마웠습니다.그 순간, **“이제 진짜 … 더 읽기

13. 회복 중의 고백 – “기다려 주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저는 다쳤습니다.어떻게 다쳤는지도 모른 채, 병원에서 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 삼성병원에서죽을 뻔했다가 살아났습니다. 의사 선생님들,그리고 저를 돌봐주신 많은 진료 선생님들께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삼성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물론 큰 돈이 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습니다.하지만 저는 단 한 가지 마음으로 버팁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예전의 저는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일하고 돈을 벌고 싶다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 더 읽기

12. 회복 중의 고백 – “교회에 갑니다”

요즘 저는 계속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형님네 가족도 함께 자고, 어머니들과도 한집에서 지냅니다.아이들과도 함께 놀고 웃습니다.그렇게 함께 지내다 보면,한 집에 모인 사람이 열 명 가까이 됩니다. 매일같이 함께 자고,몸이 어떤지 이야기하고,마음이 어떤지도 나눕니다. 저는 거의 다 회복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몸도 나아지고 있고,매일매일 더 괜찮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그래서 **“이제 괜찮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문득,잘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이야기 나누고, 대화하면서“좋아질 … 더 읽기

11. 회복 중의 고백 – “장모님의 집에 왔습니다”

병원에서 나와, 지금은 장모님 댁에 머물고 있습니다.모든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가족들이 눈앞에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제 머리가 짧아졌다는 것입니다.병원에 있으면서 일했던 기억, 그리고 치료받던 기억 속에제 머리는 계속 짧은 상태였습니다.다친 이후로, 그 모습이 계속 이어진 듯합니다.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너무 좋고,형님, 형수님, 아이들 모두 … 더 읽기

10. 회복 중의 고백 – “이제 집에 갑니다”

아내와 엄마에게 저는 계속 이야기했습니다.“병원을 떠나고 싶어요.”그래서 결국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그 선택은 좋은 결과를 주지는 않았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조금 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더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병원이 싫어서가 아니라,그냥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모든 것이 이제 끝났다고,이제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와서는그동안 해오던 일들을 다시 해보려 했습니다.조금씩 정리도 하고,이후에 어떤 … 더 읽기

9. 회복 중의 고백 – “병원을 그만합니다”

병원을 그만두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말했습니다.“조금만 더 치료합시다.”아내도, 엄마도, 아빠도 말했습니다.“병원에서 조금만 더 있어 보자.” 하지만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병원에 있는 게,죽을 것처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그만하고 싶다.”“나가고 싶다.”“집에 가서 치료하고 싶다.”아내에게도, 엄마에게도, 계속 말했습니다.계속, 계속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이 잘 안 났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제가 너무 많이 울고, 소리 지르고, 괴로워했습니다.“죽고 싶다.”“미치겠다.”그런 말도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나왔습니다.하지만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