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회복 중의 고백 – “교회에 갑니다”


요즘 저는 계속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형님네 가족도 함께 자고, 어머니들과도 한집에서 지냅니다.
아이들과도 함께 놀고 웃습니다.
그렇게 함께 지내다 보면,
한 집에 모인 사람이 열 명 가까이 됩니다.

매일같이 함께 자고,
몸이 어떤지 이야기하고,
마음이 어떤지도 나눕니다.

저는 거의 다 회복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몸도 나아지고 있고,
매일매일 더 괜찮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괜찮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이야기 나누고, 대화하면서
“좋아질 거야”라고 계속 믿고 있었지만,
마음속에서는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는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날입니다.
저도 예배를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무대에 서서 말씀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이 잘 안 됩니다.

“응? 뭐지?”
하고 싶은 말이 분명히 있는데,
입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제 생각은 또렷하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정확히 알겠는데,
말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답답합니다.
말을 하려다가 멈추고,
대답은 할 수 있는데 문장이 끊기고,
글자를 쓰는 건 더 어렵습니다.
그나마 말하는 게 조금 더 쉽지만,
둘 다 어렵습니다.

장인어른께서 “기도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장인어른도 당황하셨고,
저 역시 “뭐지, 왜 이러지?” 하며 걱정이 되었습니다.

몸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그와 함께 걱정도 커졌습니다.
내 마음속에도 아직 잘 모르는 문제들이 더 있는 건 아닐까?

아내가 자꾸 설명해줍니다.
이런 뇌손상과 말의 문제에 대해 공부한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몇 번을 설명해줘도
저는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너무 답답했습니다.

지금은 인정합니다.
제 몸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문제를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병원에 더 머물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빨리 병원을 나왔습니다.


✅ Simple, Repetitive Word Practice – Speech Sup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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