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회복 중의 고백 – “감사와 다짐”

2023년 12월 21일, 병원에서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아직 모든 것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오늘 2025년 6월 13일, 마지막 공부를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이제는 일을 하면서 공부하라고 했습니다.스스로 더 공부해야 할 것도 많지만,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고들 말합니다. 무엇보다 그 시간을 함께해준 가족들과곁에서 늘 도와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아이들은 제게 살아야 할 이유였습니다.제 … 더 읽기

7. 회복 중의 고백 – “아내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온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샤워를 하려고 기다렸습니다.그런데 문득, 그동안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그동안, 나는 어떻게 샤워를 했었어?” 아내는 말했습니다.처음엔 내가 스스로 샤워를 하지 못해서,몸을 하나씩 씻기고, 똥을 누는 일까지 도와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마음이 복잡했습니다.왜 그런 기억이 전혀 없는 걸까.그게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생각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그동안 내 곁을 지키며 … 더 읽기

6. 회복 중의 고백 – “아내와 햇빛을 보고 있습니다”

아내와 햇빛을 보고 있습니다.햇빛이 따뜻합니다.햇빛이 예쁩니다.아내와 함께 있으니 마음이 편안합니다.아내와 조금씩 이야기합니다.오랜만에 이야기합니다.좋습니다. 참 좋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사람들은 웃습니다.하지만 저는 재미가 없습니다.햇빛이 더 좋습니다.햇빛을 보면서 생각이 납니다. ‘내가 다쳤구나.’이제야 조금씩 알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왜 다쳤는지,왜 이렇게 되었는지,무엇이 잘못되었는지잘 모르겠습니다.안타깝다.그런 마음이 큽니다. 아내와 햇빛을 보며 이야기합니다.오랜만입니다.참 오랜만입니다.그동안 말도 많이 못 했습니다.미안합니다.정말 미안합니다. 별것도 아닌 일들에그동안 제가 … 더 읽기

5. 회복 중의 고백 – “오늘도 물리치료를 합니다”

회복 중이신 상황에서 사용하시기 쉽게 간단하고 반복적인 구조 안경 안경 안경 안경 안경 안경 안경 안경 안경 안경 안경도토리 도토리 도토리 도토리 도토리 도토리 도토리 도토리 도토리 도토리톱 톱 톱 톱 톱 톱 톱 톱 톱 톱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 대나무빗자루 빗자루 빗자루 빗자루 빗자루 빗자루 빗자루 빗자루 빗자루 빗자루구름 구름 … 더 읽기

4. 회복 중의 고백 – “조금씩 기억이 나고, 조금씩 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엄마와 동생을 만나고 나서 조금 좋아졌습니다.그리고 종종 사람들이 연락을 주고, 병원에 찾아옵니다.예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제가 잊고 있던 기억들도,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도하나씩 떠오르곤 합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아, 나도 예전에 이렇게 살았었지.”그런 생각이 났습니다.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했다고 하지만, 그땐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엄마가 자꾸 떠오릅니다.엄마는 저를 보면서 자주 우십니다.슬퍼서 우시는 것 같기도 하고,기뻐서 우시는 … 더 읽기

3. 회복 중의 고백 – “아내와 만났다”

오늘 갑자기 눈을 떴는데, 아내가 집에 와 있었다. 너무 놀랐지만 반가웠다.아빠와도 종종 이야기를 나눴고, 병원의 치료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나는 지금 입원 중이지만, 곧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오늘은 아내와 함께 음료수를 마시며 기분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말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이 자주 도와주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몸 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마치 다리가 부러졌을 … 더 읽기

2. 회복 중의 고백 – “조용한 나무와 아버지의 얼굴”

조용한 나무와 아버지의 얼굴지금도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고 좋습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순간은,몸이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아들에게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그런데 그 생각 이후로, 거의 20일 동안의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그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조금씩 떠오르는 조각들이 있습니다.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릅니다.어쩌면 거기가 천국이었을까 … 더 읽기

1. 회복 중의 고백 – “왜 다쳤는지 모르겠지만, 나가고 싶습니다”

이제야 눈이보입니다. 사람들이 말하길 여기가 병원이라고 합니다.‘어… 내가 왜 다쳤지? 여긴 혹시 천국인가?’처음 며칠 동안은 이런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아직 내가 ‘사람인가 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와서 인사를 합니다.“다행이다”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돈도 건네며 다행이라고 말해줍니다.그런데 사실 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릅니다. 아내와 부모님은 계속 기뻐합니다.“좋은 거야. 다행이야.”그렇게 말해주지만, 저는 왜 좋은지, 정확히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