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1일, 병원에서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오늘 2025년 6월 13일, 마지막 공부를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지만,
이제는 일을 하면서 공부하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더 공부해야 할 것도 많지만,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고들 말합니다.
무엇보다 그 시간을 함께해준 가족들과
곁에서 늘 도와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아이들은 제게 살아야 할 이유였습니다.
제 곁에서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저를 계속 일어나게 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더 좋은 아빠가 되고 싶고,
언젠가는 아이들과 함께 더 좋은 시간이 될겁니다.
아직도 해야 할 준비는 많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공부도 더 많이 해야 하고,
일도 잘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치료와 생활에 많은 돈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도와준 많은 사람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고마움을 기억하고,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은혜를 다시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특히 아내와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 장모님 장인어른…..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어떻게든 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저는 지금, 다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