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회복 중의 고백 – “아내와 만났다”

오늘 갑자기 눈을 떴는데, 아내가 집에 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집’은 아니었다. 여전히 병원 병실이었지만, 아내가 이곳에 와서 저를 돌보고 있었다. 너무 놀랐지만, 동시에 반가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동안 어렴풋이 느껴졌던 온기, 곁을 지키는 그림자 같은 존재가 아내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아빠와도 종종 이야기를 나눴고, 병원의 치료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들의 보살핌 속에서 저는 제가 … 더 읽기

2. 회복 중의 고백 – “조용한 나무와 아버지의 얼굴”

조용한 나무와 아버지의 얼굴지금도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고 좋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순간은, 몸이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들에게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생각 이후로, 거의 20일 동안의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그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떠오르는 조각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 더 읽기

1. 회복 중의 고백 – “왜 다쳤는지 모르겠지만, 나가고 싶습니다”

이제야 눈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흐릿했던 시야가 점차 또렷해지며, 낯선 병실의 하얀 천장과 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의료진과 가족들이 이곳이 병원이라고 말해주었지만, 처음 며칠 동안은 제가 왜 이곳에 있는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내가 왜 다쳤지? 여긴 혹시 천국인가?’ 이런 혼란스러운 생각만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아직 제가 ‘사람인가 보다’ 하는 어렴풋한 인식만이 저를 붙잡고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