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쳤습니다.
어떻게 다쳤는지도 모른 채, 병원에서 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 삼성병원에서
죽을 뻔했다가 살아났습니다.
의사 선생님들,
그리고 저를 돌봐주신 많은 진료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삼성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큰 돈이 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 가지 마음으로 버팁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예전의 저는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벌고 싶다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지금의 저는,
몸이 많이 불편하고
말도 잘 되지 않으며
글씨 쓰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매일매일 죽고 싶었습니다.
“살아야 해.”
“부모님, 아내, 아이들을 생각해.”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너무 슬퍼서
그 누구도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아내도, 아이들도…
그 누구도 제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삶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아빠가 떠올랐습니다.
아내, 아이들, 동생…
그들이 다시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죽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시 살아보고 싶습니다.
다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이
분명히 어딘가에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씁니다.
어렵지만, 글씨를 씁니다.
아직도 많이 어렵습니다.
글씨를 쓰는 것도,
말하는 것도 잘 안 됩니다.
하지만
저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저처럼 아프고, 외롭고, 힘들다면
부디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죽지 마세요.
기다려 주세요.
제가 조금씩 제 생각을 정리하고,
언젠가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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