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편 회복 중의 고백 – 겨울이 되면서

겨울이 되면서 제 몸은 너무 추워졌습니다. 원래의 저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아내는 제 손발이 너무 따뜻해서 같이 있으면 좋아했고, 저는 여름이 되면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고 걱정하고 힘들어했을 정도였습니다. 밤에 잠을 잘 때도 더위를 이기지 못해 혼자 나와서 차가운 바닥에 몸을 대고 시원하게 해야 겨우 잠을 청하곤 했습니다. 조금씩 이리저리 움직이며 몸의 … 더 읽기

57편 회복 중의 고백 – 유튜브

처음에는 글로 제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물론 글쓰기는 저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수술을 여러 번 받으면서 계속 잠만 잤죠. 몸이 아프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것은 머리는 계속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머릿속으로 수많은 생각들을 정리했고, 더 많은 이야기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결론은 … 더 읽기

56편 회복 중의 고백 – 목욕탕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는 목욕탕이 덥고 힘들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하고 나서 목욕탕에 가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혼자 살아가면서 목욕탕은 저만의 편안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회사에 다닐 때는 목욕탕에서 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일을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질 때 시원하게 혹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모든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 더 읽기

55편 회복 중의 고백 – 가을되면서 조금씩 걱정을 합니다

가을이 되면서 제 몸이 추위를 탈까 봐 걱정이 됩니다. 저도 이상해졌다는 것을 압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몸이 갑자기 추위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예전의 저는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었습니다. 한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다니는 게 익숙했고, 매일 샤워를 자주 해야만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저녁에 잠들기 전에 한 번씩 꼭 샤워를 … 더 읽기

54편 회복 중의 고백 – 자전거를 한번 해보자

저는 한때 자전거를 참 잘 탔습니다. 신사역 근처 회사에서 일할 때였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4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딱 좋았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준비를 하고, 회사 근처 헬스장에 들러 샤워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저는 원래 헬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침에 샤워할 곳이 없어서 헬스장을 이용했습니다. 조금 아깝긴 했지만요. 저는 예전부터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축구를 … 더 읽기

53편 회복 중의 고백 – 이사를 합니다.(하나님의 준비)

집을 옮길 생각은 5년 전부터 했습니다. 이 동네도 좋았지만, 이곳에서의 5년을 계획하고 이사를 준비해왔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기에 5년이 지나면 집을 옮겨야 한다는 계획이 있었고, 저희는 이 5년의 시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아파트가 높은 곳에 있었지만 바로 앞에는 축구장이 두 개나 있었고, 학교 단지가 가까워 정말 편리했습니다. 좋은 산이 있어 공기도 좋았고, 지하철역도 두 곳이나 가까워 생활이 … 더 읽기

52편 회복 중의 고백 – 짜장면

저는 짜장면을 먹을 때도 있고 짬뽕을 먹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짜장면을 고르곤 합니다. 짜장면을 먹을 때 짬뽕 국물을 조금만 주면 참 좋을 텐데, 잘 안 주시더라고요. 달라고 하면 주시긴 하겠지만, 괜히 불편하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짜장면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아빠와 함께 짜장면을 … 더 읽기

51편 회복 중의 고백 – 효자 노릇 3년

이제 가을이 되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아빠와 함께 운동을 하고, 또 매일 공부와 운동을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큰 변화가 있다면, 예전에는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에 다녔는데 이제는 두 번만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몸이 조금씩 나아졌다는 뜻이겠지요. 저도 정말 힘들었고, 아빠도 힘드셨고, 저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아내가 제가 … 더 읽기

50편 회복 중의 고백 – 저도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말 이런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욕하고 싶었고, 제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제 생활 방식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암 또한 제가 만든 것이고, 제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제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첫 … 더 읽기

49편 회복 중의 고백 – 내 미래

내일도 저는 공부를 합니다. 저를 많이 도와주시는 아버지께 정말 감사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이나마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공부를 한다고 해도 당장 예전처럼 일을 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한편으로는, 저도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