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엄마에게 저는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병원을 떠나고 싶어요.” 저의 간절한 호소와 고집 때문에 결국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는 퇴원을 선택했습니다. 뇌졸중으로 인해 아직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병원 생활의 답답함과 무기력감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선택은 좋은 결과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더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저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병원이 싫어서가 아니라, 익숙한 집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모든 것이 이제 끝났다고, 이제는 혼자서도 괜찮다고 착각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그동안 해오던 일들을 다시 해보려 했습니다. 병원에서 익혔던 재활 운동을 집에서 혼자 하려 했고, 머릿속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과거의 업무들을 다시 정리해 보려 했습니다. 비록 뇌의 브로카와 베르니케 영역 손상으로 인해 말은 잘 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뿐이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몰랐지만, 무엇이든 하고 싶었습니다.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것보다,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마음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작은 일부터 하나씩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제 손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집안일을 돕거나, 어릴 적 취미 생활을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뇌졸중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이 많지만, 남아있는 기능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저의 삶을 다시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곧 병원을 떠나게 된다고 했을 때, 마음이 좋았습니다. “이제 나도 해낼 수 있겠지.”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뇌졸중이라는 커다란 시련 속에서도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병원에 계셨던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따뜻한 보살핌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도 고맙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버텨준 나에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려는 나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뇌졸중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지만,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더욱 강인해지고 겸손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 더 잘하고 싶습니다. 비록 과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저는 저의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저와 같은 뇌졸중 환우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작은 용기와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 Simple, Repetitive Word Practice – Speech Support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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