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회복 중의 고백 – “도서관의 침묵, 나의 좌절”

어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려 했습니다.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찾아보려 한 겁니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우선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청소년센터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라면이랑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확 달라졌습니다. 집 주변이라 멀리 간 것도 아닌데, 마치 온 가족이 여행을 온 듯한 … 더 읽기

32. 회복 중의 고백 – “청소, 또 다른 재활이자 가족 사랑의 표현”

저는 요즘 집에서 주로 두 가지 일을 합니다. 하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좀 다른 상황이죠. 과거에는 아내가 청소를 훨씬 더 많이 했습니다. 저는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일에 바쁘다 보니 청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는 최대한 청소를 하려고 노력했고, 평일에는 아내가 거의 도맡아 … 더 읽기

31. 회복 중의 고백 – “산수유, 아버지의 사랑”

산수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병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운동을 더 하려고 하는데 바람이 쌀쌀하게 불어왔습니다. 그래도 아빠는 계속 운동을 하자고 하십니다. 집 주변의 나무들은 아직 새순이 보이지 않았는데, 병원 주변에서는 벌써 푸릇한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산수유가 조금씩 피어나려고 합니다. 산수유를 특별히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꽃도 아니었는데, 오늘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오는 … 더 읽기

Chapter 30: A Confession in Recovery – “An Inconvenient Daily Life, Guilt, and Family”

Studying with Dad fills me with a lot of frustration. On Tuesdays, Wednesdays, and Fridays, I have to go to Samsung Medical Center. The study time at the hospital is only about 25 minutes. Each visit costs approximately 90,000 won. On top of that, it takes an hour to get from home to the hospital, … 더 읽기

Chapter 29: A Confession in Recovery – “Barefoot on the Loess Path, Connecting with the World

After finishing my studies with Dad, we went out for some exercise. It wasn’t anything grand; it was just walking barefoot on the loess path next to the small library near my house. Both the library and the loess path are quite modest. Dad said that walking barefoot on the dirt path is good for … 더 읽기

Chapter 28: A Confession in Recovery – “Books, Distant Friends of Knowledge”

The weather is gradually warming up now. I used to keep the house boiler on high because of the cold, but now I can open the windows for fresh air. I see more people outside, often noticing those exercising near my home. It seems the time has come for me to slowly start exercising too. … 더 읽기

Chapter 27: A Confession in Recovery – “Wernicke’s Aphasia, and Hope for Recovery”

I’ve been studying Broca’s aphasia. The more I learn, the more aspects I still don’t understand. So, to better grasp Broca’s aphasia, I wanted to also look into Wernicke’s aphasia, which is related to it. Although there are many other types of aphasia besides these two, I was told that Broca’s and Wernicke’s aphasia are … 더 읽기

Chapter 26: A Confession in Recovery – “Broca’s Aphasia, and My Understanding”

They tell me I’m closer to having Broca’s aphasia. Of course, I still don’t fully understand it. But since my wife says so, I figure it must be true. At first, I couldn’t grasp what this term, ‘Broca’s aphasia,’ meant. My main thought was, ‘What good will understanding it do? I just want to study … 더 읽기

30. 회복 중인 고백 – “불편한 일상과 죄책감, 그리고 가족”

아빠랑 공부를 하는데 답답한 마음이 큽니다.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는 삼성병원에 가야 합니다. 병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고작 25분 정도입니다. 한 번 갈 때마다 진료비는 대략 9만 원 정도 나옵니다. 게다가 집에서 병원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나 걸리고, 아빠가 운전해서 저를 데려다주십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점심을 먹는데,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만나 인사하고 함께 밥을 먹습니다. 밥을 먹고 나면 … 더 읽기

29. 회복 중인 고백 – “맨발 황톳길, 세상과의 소통”

아빠와 함께 공부를 마치고 운동을 하러 나섰습니다. 거창한 운동은 아니었습니다. 집 근처 작은 도서관 옆에 있는 맨발 황톳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도서관도 작고, 황톳길도 아담합니다. 아빠는 맨발로 흙길을 걷는 것이 머리 건강에 좋다고 하시며, 관련된 책도 찾아보고 확인까지 했다고 하셨습니다. 아빠가 이 길을 계속 좋다고 말씀하시는 동안, 문득 어린 시절 일본 초등학교에서 맨발로 운동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