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편 회복 중의 고백 – 자전거를 한번 해보자

저는 한때 자전거를 참 잘 탔습니다. 신사역 근처 회사에서 일할 때였는데, 집에서 회사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4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딱 좋았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준비를 하고, 회사 근처 헬스장에 들러 샤워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저는 원래 헬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침에 샤워할 곳이 없어서 헬스장을 이용했습니다. 조금 아깝긴 했지만요.

저는 예전부터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축구를 좋아했고, 야구나 배드민턴, 골프 등 거의 모든 운동을 즐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자전거를 참 좋아했는데, 다치고 나서 제가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전거에 올라타 조금 타보니,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응, 맞아. 내 몸과 같네. 좋아.”

몇 번 집 주변을 달려보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달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치 제가 다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달리는 거리는 왕복 30킬로미터였습니다. 갈 때는 15킬로미터 정도 달렸고, 다시 돌아오니 총 30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맞아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들이 옆에서 힘이 되어주었고, 이렇게 함께 달리는 것이 제 인생에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스스로가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곁에서 도와준 아들들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또다시 자전거를 타고 싶습니다. 다시 달리고 싶습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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