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하는 일이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예전에 하던 일들처럼 의미 있는 생산적인 활동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할 일입니다. 아니, 지금의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할 일입니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물리치료를 받습니다. 50분 동안 선생님들이 옆에서 저를 도와줍니다. 그들은 제가 몸을 움직이고, 다리를 쓰고, 팔을 쓰는 것을 돕습니다. 힘이 듭니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는 것 같고, 정신적으로도 큰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합니다. 이것만이 제가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말도 연습합니다. 언어 치료 선생님은 제 곁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고, 제가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반복하게 합니다. 때로는 그림 카드를 보여주며 사물 이름을 맞히게 하고, 때로는 간단한 게임을 통해 저의 인지 능력을 자극합니다. 재미있기도 합니다. 마치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세상의 모든 것을 다시 배우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내가 못하는 게 있습니다. 생각은 되는데, 몸이 안 됩니다. 입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게 참 이상합니다. 머릿속에서는 완벽한 문장이 그려지고, 하고 싶은 말들이 넘쳐나는데, 막상 입을 열면 엉뚱한 소리가 나오거나 아예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게 뭐라고? 내가 왜 못하지? 쉬운 일 같은데 어렵습니다. 젓가락질을 하거나, 단추를 잠그는 것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들도 저에게는 거대한 산처럼 느껴집니다. 손가락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균형 감각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일 같은데, 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미세하게나마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진 것을 느낄 때면 희망이 솟아납니다. “아닌가? 맞는가? 맞는가? 아닌가?” 끊임없이 저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제 판단에 대한 확신이 없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습니다. 뇌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맵니다. 헷갈립니다.
그래도 저는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어김없이 병실에서 물리치료실로 향합니다.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저는 멈추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시 걷고, 다시 말하고, 다시 제 역할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여전히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 제가 해야 할 일들,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들. 이 모든 것들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어쩌면 이 물리치료는 단순히 몸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제 정신과 의지를 단련하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매일매일의 작은 노력이 쌓여 언젠가는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저는 제 몸과 싸우고, 제 자신과 대화하며, 저의 회복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이 고된 여정의 끝에, 잃어버렸던 저의 모든 것을 되찾고, 더 강해진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Simple, Repetitive Word Practice – Speech Support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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